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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4년 기대작, <하얼빈>의 매력과 한계

by 뉴스숲지기 2024. 12. 21.

목차

    하얼빈: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그린 영화

    2024년 최고 기대작, 영화 <하얼빈> 개봉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영화 <하얼빈>이 24일 개봉합니다. 이 영화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언론·배급 시사를 통해 첫 공개된 이 영화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독립운동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에서 풀어냅니다.

    역사 속 의거를 향한 여정

    영화는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벌어진 독립군과 일본군 간의 전투를 시작으로, 하얼빈 의거라는 결말을 향해 달려갑니다. 독립군 내부의 갈등과 일본 밀정의 책략을 통해 독립투사들의 고뇌와 신뢰를 재조명하며,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선 깊이를 보여줍니다.

    우민호 감독의 묵직한 연출

    우민호 감독은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을 통해 익숙한 묵직한 연출 스타일을 이번 영화에도 그대로 녹여냈습니다. 1900년대 초반의 혼란기를 미장센과 빛, 어둠의 대조를 활용해 재현하며, 아이맥스 포맷 촬영으로 독립군의 극한 상황을 생생히 전달합니다.

    배우들의 열연과 생생한 캐릭터

    현빈은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인 면모를 안정적으로 연기하며 극을 이끕니다. 조우진, 박정민, 전여빈 등 출연진은 각각의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하며, 박훈은 일본군 모리 역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연기한 릴리 프랭키는 짧은 등장에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전형을 벗어난 독창적인 접근

    영화 <하얼빈>은 <밀정>, <암살> 같은 기존 작품들과 유사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독창적인 노선을 걷습니다. 관객의 눈물을 유도하는 연출 대신, 묵직하고 진중한 접근으로 개성을 획득했습니다. 다만 일부 선택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