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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한국 시장에서 챗GPT에 밀리는 이유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가 한국 시장에서 오픈AI ‘챗GPT’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챗GPT의 이용자 수에 한참 못 미치는 ‘제미나이’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명 아이돌을 활용한 광고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11월 제미나이 앱 사용자, 6385명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제미나이의 한국 MAU(월간 활성 사용자)는 6,385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10월(3,637명) 대비 증가했지만, 8월(8,826명)과 비교하면 감소한 수치입니다.
반면, 오픈AI 챗GPT는 같은 기간 국내 MAU가 257만 7,339명에 달하며 올해 2월 이후 10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제미나이 2.0의 기능 강화
구글은 생성형 AI 후발주자로서 제미나이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제미나이 2.0’은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구글은 검색, 어시스턴트 서비스,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 생산성 도구에 AI를 통합하여 개인 사용자와 기업 고객에게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광고와 인지도 문제
한국 시장에서 제미나이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낮은 인지도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코리아는 지난 11일 유튜브에 ‘제미나이 키친’이라는 예능형 광고 콘텐츠를 공개했습니다. 케이팝 아이돌 샤이니 키, ITZY 채령, 비투비 창섭이 출연해 요리 레시피 검색과 연말 파티 요리를 완성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친근한 포맷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의 성과
반면, 북미 AI 시장에서는 구글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털업체 멘로벤처스에 따르면, 구글의 미국 기업용 AI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에서 올해 12%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구글의 AI 서비스가 기존 인프라와 자연스럽게 통합되며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한국 시장에서의 과제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챗GPT는 한국에서 알파고처럼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브랜드”라며, 많은 이들이 오픈AI라는 회사명은 몰라도 챗GPT는 잘 알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구글 서비스 사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에서는 제미나이가 챗GPT에 밀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결론
구글 제미나이는 최신 기술을 통해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낮은 인지도와 지역별 서비스 사용 패턴 차이 등으로 한국 시장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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